항공 기술에 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RVR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법도 합니다. 항공사고에서 기상이 나빴다 하면 등장하는 녀석이니까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항덕인 것은 아니니까 우리는 그럼 RVR이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RVR은 예상하셨다시피 활주로 가시거리를 의미하는 Runway Visual Range 의 약어로, 활주로의 중심선 상에 있는 항공기의 조종사가 활주로의 표면 표시나 활주로를 나타내는 등화 또는 중심선을 식별할 수 있는 거리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RVR 은 사람의 눈으로 가시거리를 확인하지 않고, 별도의 장비를 통해 가시거리를 측정하게 됩니다. 만약 이런 RVR 측정장비가 없다면 사람의 시력으로 가시거리를 판단하는데요. RVR 로 측정된 거리는 'RVR 500미터', 시력에 의해 측정된 거리는 '시정 800미터' 라는 식으로 표현합니다.


RVR 측정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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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보죠. 여러분은 RVR 200m면 어느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래가 RVR 200m에서 A319의 조종사가 직접 본 활주로 상황을 찍어놓은 사진입니다.


이게 보이는게 맞는건가? 싶네요ㅋㅋㅋ 이걸 보면 이런 시정거리에서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조종사님들이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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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항공기의 안전에 관한 인증인 ETOPS 인증을 다뤄볼거에요. 앞의 글에서도 다루었다시피 ETOPS 인증은 절대 빠트려서는 안되는 중요한 안전 인증 중 하나입니다. (그니까 이 인증에 관한 고려없이 항공사고를 묘사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거죠...)




최근 보잉의 최신 비행기 B747-8i가 ETOPS-330 인증을 받았다고 하내요. 무려 엔진이 네개인데 말이죠. 


그럼 이제 서론은 이만 줄이고 ETOPS 인증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죠.


1. ETOPS 규정의 도입


먼저, 여행에 들떠 비행기에서 신나게 놀고 있었다고 해보죠. 그런데 갑자기 엔진에서 큰 소리가 나더니 엔진 하나가 꺼져버렸어요 거기다 이 비행기는 쌍발기다... (그러면 망한거죠...) 그럼 어떻게 될까요?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정이 바로 ETOPS 인증입니다. 


2. ETOPS 규정이란 무엇인가?


ETOPS를 풀어쓰면 Extended-range Twin-engine Operational Performance Standards로 쌍발기의 엔진 하나가 꺼졌을때 나머지 엔진 하나로 운항할 수 있는 시간을 인증한 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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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TOPS 인증 종류


ETOP 인증에는 시간을 단위로 아래와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 ETOPS-60 : 모든 기체가 다 받는 기본 인증

  • ETOPS-75

  • ETOPS-90

  • ETOPS-120/138

  • ETOPS-180/207 : 가장 많은 수의 항공기가 받은 인증이며 2010년대 이후 ETOPS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삼발기 이상은 이 단계가 기본 인증이 된다. 

  • ETOPS-240 : 에어버스의 A330이 2009년 최초 취득한 인증.

  • ETOPS-270

  • ETOPS-330 : 2014년 B787에 의해 최초 취득된 인증. 4발기인 B747-8i도 이 인증을 받았다.

  • ETOPS-370 : 2014년 10월 A350이 사상 처음으로 취득한 인증.

위에서 숫자는 엔진 하나로 운항가능한 시간분단위로 나타낸 것이고, 2010년대 이후 ETOPS 적용대상이 확대되면서 삼발기 이상의 기체는 ETOPS-180의 인증을 기본으로 갖추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보죠. ETOPS-180/207이라는 의미는 엔진 하나로 180분까지 안전하게 운항해 착륙할 수 있고, 예외적으로 207분까지는 비행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4. ETOPS 인증 종류 별 운항 가능 항로

ETOPS 인증이 운항가능 시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항로에서 공항까지의 거리운항가능 시간을 넘어서지 않는 항로만 이용가능합니다. 따라서 시간에 따라 운항가능 항로가 다릅니다.

1) ETOPS-60

ETOPS-60은 모든 기체가 필수적으로 받아야하는 기본인증으로써 초창기 피스톤 엔진시절, 현재에 비해 엔진 기술신뢰성이 다소 떨어졌기 때문에, 1953년 FAA에서는 항공사고 예방을 위해 쌍발기들이 인근 공항에서 60분 이상 떨어진 항로로 비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ETOPS 60 minutes rule을 규정해 그 당시 쌍발여객기들은 아래 항로 이외의 항로로는 비행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 당시 대양 횡단 항로나 북극 항로는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2) ETOPS-120

시간이 지나 삼발기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 삼발 이상의 기체에 대해서는 1964년 ETOPS 60 minute rule이 면제됩니다. 또한 삼발기들의 등장함과 동시에 엔진 성능또한 향상되어 당시 이미 ETOPS 인증을 받은 기체들에 한해 ETOPS 인증 시간 연장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FAA는 1985년 최초로 세인트루이스와 프랑크푸르트 사이를 운항하는 트랜스월드항공 B767기에게 ETOPS-90 인증을 허가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추후 항공사들의 운항실적을 바탕으로 ETOPS-120 인증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3) ETOPS-180

1999년 최초로 B777-200ER이 ETOPS-180인증을 받았습니다. 그 후 차차 여러 기체들이 ETOPS-180 인증을 받아나가면서 이제는 ETOPS-180 인증은 거의 모든 기체가 소유한 인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이런데 ETOPS를 고려 안하니까 화가 나지 -_-) 



5. ETOPS 인증 방법

ETOPS 승인은 두 단계 인증 절차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첫째, 기체와 엔진의 조합이 ETOPS인증 요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엔진의 신뢰성을 나타내는 IFDS Rate(비행 중 정지율)이 5만 시간 당 1회 이하, 1개의 엔진이 꺼진 상태의 나머지 엔진 하나만으로 3시간 동안 순항속도로 바다 한가운데에서 수행하여 조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ETOPS 항공편을 수행하는 방법에 대해 항공사가 일반적인 엔지니어링 및 비행 계획 수립절차와, 승무원 및 정비 직원에 대한 ETOPS 훈련을 실시하고 자격이 되어야하며, 다른 ETOPS 운항 증명에 대한 일련의 능력이 입증되어야 ETOPS 인증을 수여받을 수 있습니다.

6. 항공 기술의 발전

오늘날의 항공기술로 만들어진 쌍발기들은 엔진을 하나 잃어도 70%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갖추고 있어 엔진 하나만으로도 목적지까지 운항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하나의 엔진만으로는 많은 위험 요소가 따르기 때문에 빠른 착륙이 필요합니다. 항공기술의 발전으로 현재 엔진 신뢰성이 대폭 향상되면서, ETOPS-330이나 ETOPS-370의 인정을 받고, 지구상 대부분의 항로를 운행 가능한 쌍발기(예를 들어 A350XMB-ETOPS-370 인증)도 등장하고, 경제성이 뛰어난 쌍발기가 비약적으로 세력을 확대하여, 삼발기나 사발기의 활동 범위를 좁히는 요인이 되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여객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A380, B747같이 대형 사발기도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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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덕으로써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써요
미씽나인이 항공사고를 다룬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항공기에 대한 상식이라곤 눈 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네요... 쌍발 비행기 엔진 하나 불났다고 ETOPS 규정은 고려도 않고 바로 메이데이 호출하고 조종 불가능에 추락하질 않나 엔진 불났는데 Engine fire extinguish는 생각도 않고 그냥 불난채로 떨어지네요...

(자나깨나 불조심! 불부터 끄고 보자 이것들아!)
게다가 기장은 탑승객한테 추락사실과, Brace for impact는 알리지도 않고 항공사고수사대라도 보고 만들지ㅋ  조종사 HUD도 엄청 비현실적으로 만들어놔서 이건 비행기 모르는 사람도 알겠네요 진심 넘 심각하네요.

(진심 이게 뭔가요... 요크와 스로틀만 달아놓으면 Cockpit인건가요...)
그래놓고 항공기 사고 묘사 잘 했다고 언플을 하다니ㅋㅋㅋ 참 이런 거지같은 드라마가 따로 없네요... 드라마의 주제가 항공사고라면 이정도는 실제 조종사 아님 전문가의 고증이 필수아닌가요?

ETOPS 규정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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